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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모두가 죽는 것인데 왜 다른 자를 죽여야만 하죠?사실 그날 덧글 0 | 조회 125 | 2021-05-04 20:15:21
최동민  
기왕 모두가 죽는 것인데 왜 다른 자를 죽여야만 하죠?사실 그날 이후로 오엽이는 그전까지 하지 않던 분가루를 바르고 옷매무새도 단정해졌으며 머리도 깨끗하게 빗어서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 그전까지는 까맣고 고생기가 끼인 여자아이였던 것이 언제 그랬었냐는 듯, 아주 곰살궂고 귀여운 얼굴로 변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흑호는 여자는 누구나 다 둔갑을 할 줄 아는구먼.이라 말했고, 은동은 여자는 다 구미호(실은 호유화)와 비슷하구나.라고 생각했다.예전에 대모님과 염라대왕님이 나누었던 말 기억해? 마수들이 생계에서 인간들의 영혼을 닥치는 대로 잡아갔는데도 사계에 들어온 영혼 수가 같았다는 말.그때 은동의 뒤에서 따라오던 오엽이가 샐쭉해져서 쏘아붙였다.우리의 방어상황을 정탐하기 위해 숨어 들어온 자들입니다. 매우 기민해서 잡기가 몹시 힘들었습니다.은동도 어려운 사람들을 나 몰라라 할 몰인정한 아이는 아니었으므로 그러겠다고 오엽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오히려 조금은 자신감도 생기고 조금이나마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했다.이름은 이덕형, 자는 한음이라 하오.태을사자는 명국에서 상문신(喪門神)이라 칭하는 사계의 사자를 만나게 되었다. 생계의 인간들의 믿음에 맞추어 그 면모를 바꾸는 사계의 특성 때문에 조선에서는 저승사자나 저승판관 등이 하는 역할을 중국에서는 흑백무상(黑白無常)이라는 일종의 저승사자와 상문신들이라는 자들이 맡고 있었다.그러면 저어치 않고 말씀드리겠나이다.싸움이란 게 전쟁이란 게.수십 명의 사자들이 풍생수를 원형으로 에워쌌으며 위와 아래 방향까지 모두 에워쌌다. 그러자 태을사자는 천천히 말을 건넸다.그러자 흑호가 엥 하며 놀라는 소리가 은동과 하일지달에게 들려왔다.일단 무엇이라 말을 하고 들어가야 이순신을 직접 만날 수 있을지, 또 만난다 하더라도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셋이 머리를 맞대고 궁리해 보았으나 역시 막막하기만 했다.황송하옵게도 간파쿠님이 그런 계약을 맺은 것이 틀림없다고 단언을 내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수십년에 걸쳐서 세세히 관찰한
내가 이기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가?- 그것을 두 냥쭝만 잘라내어 아이에게 하루에 닷푼쭝씩 달여 먹이도록 하게. 다른 약재가 있으면 좋겠지만 워낙 좋은 산삼이니 그것만으로도 융통이 될 터이니.이순신의 말처럼 전세는 바야흐로 변하고 있었다. 조선땅 여기저기에서 의병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사실 이 의병들은 전쟁 초기부터 조직되기 시작했으나, 이순신의 승리에 기운을 얻어 비로소 행동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의병장들이 제아무리 격문을 뿌리고 구호를 외쳐도, 백성들이 승리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니 의병에 자원하는 자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이다.- 새 세상은 반드시 온다! 반드시 만들어져!풍생수는 비웃는 듯, 자조하는 듯한 소리만을 남기고 서서히 사라져 갔다. 태을사자는 조금은 허망한 듯이, 조금은 아쉬운 듯 백아검을 든 채로 꼼짝도 않고 서서 사라지는 풍생수를 지켜보고 있었다. 풍생수의 모습이 완전히 없어지자 저 만치에 떠 있던 상문신이 갑자기 태을사자의 앞에 다가와서는 읍을 해보였다.사실 흑호나 은동은 그런 이치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태을사자는 지난번 중간계에서의 재판 이래로 대강의 우주 순환을 이해하고 있었으므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하일지달은 계속 말했다.설핏 누군가가 부르는 것 같은 소리에 고니시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러나 불이 꺼졌는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불이 꺼진 것 정도가 아니라 마치 땅속에라도 들어온 것같이 사방이 온통 암흑에 휩싸였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맞아요! 그러고 보니 이순신 장군이 아프댔죠? 그럼 허주부님께 물어보면 안 될까요?산신령이라면 어찌하여 이런 해괴한 짓을 하시오?아니, 이놈들이 비열하게 백성들을 인질로 세워?가뜩이나 남해에서의 연이은 패전으로 말미암아 해상보급로가 막혀서 고니시의 부대는 심각한 어려움에 빠져 있었다. 해상보급로가 막힌 이상 보급받을 방법은 육로밖에 남지 않은 셈인데, 육로로 부산포에서 한양까지 보급을 하는 데에는 기간도 많이 걸릴 뿐더러, 여기저기서 의병 등이 일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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